"제 두 발로 완주한 것이지만 정신을 수 차례 잃기도 했습니다. 발톱은 10개가 다 빠지고 7일간

잠도 제대로 못 잤죠. 울트라 마라톤을 뛴 뒤 쌓인 피로는 42.195km 풀코스 마라톤 완주로 풉니다"

 

 정한용 기아자동차 북수원 지점 주임은 사내에서 '울트라맨'으로 통한다. 지난 7월 해남 땅 끝

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22km를 6일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159시간 58분 만에

주파했다.

 

 정 주임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철인 3종경기만 10회 완주한 '철인'이다. 일반 사람들은 한 경기

소화도 힘들다는 철인 3종에 익숙해 지다 보니 더 강한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러다 가 울트라마라톤을

떠올린 것.

 

 "철인 3종 종목 중 바다수영과 싸이클은 기존에 하던 운동이었지만 마라톤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마라톤만 파고들게 됐고 마라톤 풀코스를 13번 완주했지요.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마라톤 가운데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울트라 마라톤이었습니다"

 

 울트라마라톤에 푹 빠지면서 몸무게는 10kg이 준 반면 몸은 더 단단해졌다. 고객들로부터 명함에

새겨진 사진 속의 인물과 다른 사람이 아니냐는 말도 종종 듣는다.

 

 마라톤을 하기 전보다 건강도 훨씬 더 챙긴다. 뛰다가 체력이 한계점에 다다를 때 마다 "몸보신 이라도

더 해둘걸"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체력과 인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울트라 마라톤이지만 이제는 같이 뒤는 사람들과의 끈끈한

'정'이 울트라 마라톤을 계속 하는 이유가 됐다.

 

 "일반 마라톤처럼 스피드 경쟁이 아닙니다. 같이 참가한 사람들끼리 서로 잠을 깨워 주고 다친 동료를

도와주며 역경을 이겨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한계에 부딪혀 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겸손해지고

이해심이 넓어지게 됩니다"

 

 정 주임의 다음 목표는 내년 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537km를 완주하는 것이다. 지난 7월 해남-고성

경기와 작년 대한민국 횡단 경기(308km)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주파하면은 국내 울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정 주임은 도전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했다. 최근에는 외발자전거와 조경기능사, 색스폰에 새롭게 도전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걸 왜 하냐고 묻지만 가만히 있는 것 보다 훨씬 낫지 않느냐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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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인주의자1 :